유영철은 20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이다. 그는 살인 뿐 아니라 식인(사체 훼손)과 방화, 성폭행, 주거침입 절도, 공무원 자격 사칭, 위조, 동물 학대 등의 전과가 있는 인물이며 사형을 선고 받게 되었다. (형집행 무기한 대기) 

  유영철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하여 사이코패스의 개념이 알려졌다. 한국의 심리학 교수 이수정은 "그 전까지는 사이코패스라는 개념 자체가 대한민국에 없었다.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이 한국에서 소개된 계기가 바로 유영철 사건이고, 돈이 아닌 살인이 목적인 연쇄살인이 처음 등장한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즉,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위하여 행한 범죄가 아닌 그저 분노에 의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범죄였다는 것이다.

  

 유영철의 가정은 매우 가난했으며, 유영철의 어머니는 이러한 생활고로 인해 갓 태어난 유영철을 죽이려고까지 하였다. 설상가상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폭력과 외도가 심하였고, 초등학교 1학년 때 까지는 계모 밑에서 자랐다. 특이하게도 그는 그림과 운동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였고, 잔인성이 드러나는 면모로는 개구리의 목을 잡아 비틀고 해부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점이 있다. 

 중학교 입학 후 부터 유영철은 폭력성을 보이기시작했다. 폭력조직과 싸움을 벌이거나, 학교에서는 교사 대신 교사에게 혼나던 학생을 폭행하기도 하였다. 이후 화가를 꿈꿨던 유영철은 예술고등학교에 지원했으나 낙방하여 좌절하였고, 고등학생의 나이에 절도죄로 소년원에 들어간 뒤 학교를 자퇴하였다.

 이후 많은 범죄를 저질렀고, 2000년대에는 아내의 신고로 15살 미성년자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었다. 평소 유영철의 만행으로 인해 아내는 같은 해에 그와 이혼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후 분노가 극에 달한 유영철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려다가 마음을 바꾸어 무차별 연쇄살인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집중적으로 본인이 살해하기 쉬운 여성, 어린아이, 노인만 골라서 살해하는 비열한 사람이었다. 그가 범행에 주로 사용하였던 도구는 잭나이프와 둔기였으며, 두개골이 부서져 뇌수가 빠져나올 정도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의 잔인성이 드러났다. 또한 살인 도구를 다르게 하고,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불법 노점상을 하던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하여 경찰공무원증까지 위조를 하거나, 살해를 위해 마사지 도우미들을 부르는 등 유희를 위해 살해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장서현 씨는 유영철의 그림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보고 공동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미술심리를 이용해 유영철의 그림을 분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유영철은 여성을 주로 그렸다. 인물이 나온 그림으로는 총 3점이 남아있는데, 모두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영철은 모든 인물화가 얼굴을 주로 묘사하며, 주목할 만한 점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그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이다. 이 그림을 언제 그렸는지는 밝혀져있지 않아 추정하기 어려우나, 정면을 응시하고 있지 않은 인물화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거나,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양상이다.

 또한 유영철 씨의 그림에는 밑부분이 항상 제대로 묘사되어있지 않다. 즉, 끝맺음이 완벽하지 않다. 이는 현실에서도 끝맺음이 완벽하지 않은 사람임이 드러난다. 실제로 그는 범행을 할 때 실수가 잦고,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하였는데, 범행 후 피해자의 집에 본인이 사용한 잭나이프를 놓고와서 다시 문을 부셔서 찾아온다거나, 피를 숨기려고 피해자의 옷을 입었다가 CCTV에 포착된다거나 등의 일이 있었다. 

  현재 유영철의 그림에 대한 연구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다. 유영철의 그림은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한가지 단서임에도 불구하고, 왜 아무도 분석하지 않은 것일까?